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지금, 고연령대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간병보험에 대한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40~50대 분들도 간병보험에 많이들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이번 글에서는 간병보험이란 무엇이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추천하는 가입 방법은 어떤 것인지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병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글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간병보험이란?
간병보험은 말그대로 내가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간병인 사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품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 분이나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간병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을 위해서 간병보험을 알아보거나, 1인가구나 비혼인 분들이 본인을 위해서 가입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간병보험이 꼭 필요할까요?
간병보험 필요성
장기간 간병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족 중 한 명이 또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또는 돈을 주고 간병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간병을 해줄 사람이 없을 때는 돈을 주고 간병인을 사서 써야 하는데요. ‘간병 파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기간 간병에 드는 비용은 가계 재정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보험료에 돈을 지출하느니 그 돈 아껴 저축을 해놓고 간병이 필요하면 그때 모아둔 돈을 쓰면 된다‘고 말씀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물론 그러한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보험료를 안 낸다고 그 돈을 수십년간 오롯이 저축으로 모아둘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현재 기준, 외부 간병인을 한달내내 고용해서 쓰면 400만원이 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보험료 납입의 여력이 되시고 질병이나 상해를 입었을 때 또는 노후에 부담없이 간병인을 사용하려면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또한 무턱대고 비싼 간병보험을 미리 가입해놓고 또는 자신의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게 가입해 놓고, 보장을 못 받게 되면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내용을 통해 간병보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시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간병보험 종류
간병보험 즉 간병인보험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간병인지원일당’과 ‘간병인사용일당’입니다. 이 둘은 간병인을 부르는 방식에 따라 구분됩니다. 이 둘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간병보험은 이 외에도 노인성 질환 등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았을 때, 간병비를 일시지급하거나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보험도 있지만, 이 글에서는 요즘 추세인 병원 입원 시 간병비를 보장해주는 간병인보험에 대해 다룸)
간병인지원일당 간병인사용일당 차이
간병인지원일당 장단점
먼저 ‘간병인지원일당’은 ‘간병인보험’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내가 간병인을 필요로 할 때 보험사 콜센터로 요청하면 보험사에서 직접 전문 간병인을 배정해서 48시간 이내로 파견해주는 보험 상품입니다.
장점
-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보험사에 요청만 하면 간병인을 알아서 보내줌.
- 시간이 흘러 인건비가 올라도 걱정 없음.
단점
- 신청 후 간병인이 오기까지 최대 48시간이 소요되어 짧은 간병이 필요할 때나, 입원 후 첫 1,2일간은 보장을 못 받을 수 있음.
- 어떤 간병인이 올지 알 수 없음.
- 현재 갱신형으로만 가입 가능해 주기적으로 보험료가 오름.
간병인 지원일당은 보험사가 제휴 업체에서 간병인 지정해 보내주는데, 만약 인력 부족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일정 금액으로 대체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간병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체를 신청할 수 있지만, 교체 과정에서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간병인지원일당의 큰 단점 중 하나는 갱신형 상품만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70~80대 이후가 간병인을 부를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데, 갱신형 상품이라면, 그것도 3년~5년으로 갱신주기가 짧은 상품이라면, 많은 보험료 상승의 리스크가 있습니다. 보장받을 확률이 높은 70세 이상이 되었을 때는 이미 3,4차례 갱신된 보험료로 인해 보험 유지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간병인사용일당 장단점
그 다음, ‘간병인사용일당‘은 ‘간병비보험’이라고도 하는데, 내가 직접 간병회사나 간병인어플로 간병인을 찾아 이용을 하고 추후에 영수증을 제출하여 보험사에 사용한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의 보험입니다. 내가 만약 간병인사용일당 15만원짜리에 가입했다면, 내가 지불한 간병인 사용료에 상관없이 하루 당 15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 연간 최대 180일까지 보장해주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360일까지 지원해주기도 합니다.
장점
- 사용 후기나 주변의 추천을 참고해서 업무 능력이 좋은 간병인을 직접 고용할 수 있음.
- 비갱신형으로 가입 가능해 보험료가 오르지 않음.
- 가족을 간병인으로 등록해서 가족을 사용해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가족의 사업자등록 필요).
단점
- 직접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음.
- 간병인 이용 시 정해진 가입금액만 지급해주기 때문에 고급 인력을 쓰거나 추후 인건비 상승 시 내 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함.
현재 간병인사용일당은 하루 당 최대 15~2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간병인 사용 평균 비용이 12~15만원대인 요즘에는 충분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인건비가 오르면 내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간병인지원일당 | 간병인사용일당 | |
지원방법 | 보험사에서 간병인 파견 | 간병인 일당을 지원 |
이용방법 | 이용 48시간 전에
보험사에 신청 |
간병인 사용 후
보험사에 청구 |
인건비 | 인건비 관계없이 지원 | 가입금액 정액 지급
(인건비 상승 방어 불가) |
간병인 교체 | 보험사에 요청 | 직접 교체 |
갱신여부 | 3년, 5년, 10년 갱신 | 비갱신형 |
간병인 미사용 시 | 가입한 금액 지급 | 지급 안함 |
감액기간 | 감액, 면책 없음 | 질병 1년 미만 50% 감액
(상해는 감액, 면책 없음) |
※위 두 보험 모두 피보험자의 ‘병원 입원’시에만 보장이 되며, 집이나 요양원에서의 간병인 사용에 대해서는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보험사나 특약에 따라 요양병원이나 간호간병통합병동도 보장 가능)
간병인보험 추천
두가지 간병보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간병보험 가입 방법을 제시해 드릴테니 선택 시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실제 내가 직접 간병인을 찾아 쓰고 간병인을 쓰는 간병인사용일당보다는 보험사에서 직접 간병인을 보내주는 간병인지원일당의 가입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아마 그 이유는 편리함과 인건비 상승을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반면 사용일당을 선택하는 분들은 비갱신형이라는 점과 하루 이틀의 짧은 간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 가족이 간병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 것입니다. 다만 가입한 일당 금액만을 보장받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에 대비할 수 없다는 점이 사용일당의 가장 큰 단점인데요.
그 단점을 해결해주는 간병보험 상품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체증형 간병인사용일당입니다.
체증형 간병인사용일당
체증형이란 일정 기간마다 간병일당 보장 금액을 증액시켜 준다는 뜻입니다.
예를들어 내가 간병인을 사용한 일 수마다 15만원을 보장해주고 5년마다 10%씩 체증되는 보험에 가입했다면, 5년 후에는 16만 5천원, 10년 후에는 18만원, 20년 후에는 21만원을 보장해 주는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20년 후 최대 2배까지 체증되는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체증형 상품은 판매하는 보험사마다 체증되는 주기나 상승률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체증형 간병비보험은 인건비 상승에 어느정도 대비할 수 있으며, 비갱신형으로도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상품입니다. 특히 병력이 적고 나이가 젊은 분이라면, 보험료가 한 푼이라도 저렴할 때 가입해서 20년에서 30년 납입을 완료하고 노후에는 부담없이 간병인을 사용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무해지환급형 상품을 가입하는게 더 저렴한데, 환급금이 없는 대신에 보험료가 더 저렴하기 때문)
만약 40대 남성이 월 3만원에 비갱신형 20년납 90세 만기로 체증형(20년 후 2배로 가정) 간병인보험을 했다면, 20년간 납입하는 보험료는 총 720만원이지만, 60세부터 90세까지는 하루 30만원씩 간병인을 사용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 간병 가능
앞서 언급했듯이, 간병인사용일당은 가족 간병도 가능합니다(현재는 일부 회사만 가능하며, 가능한 회사는 점점 없어지는 추세). 예시로, 나의 부모님이 무릎 수술을 하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면, 내가 부모님을 간병해 드리고 해당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간병을 할 가족이 사업자 등록을 하고 간병인 중개업체나 중개어플에 등록을 하고, 환자는 그 플랫폼에 등록된 가족을 고용을 하는 방식입니다. 간병 관련 자격증 취득은 요구되지 않아 간병을 할 수 있다면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 간병이 가능합니다.
추천하는 간병보험은?
위에서 체증형간병인사용일당의 장점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가입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간병비보험 즉 간병인지원일당이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간병인을 쓰는 방식이나 보험금 청구 방식에 있어서 지원일당이 더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연령이 있어 향후 10년간 입원할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되거나 가족이 나를 돌봐줄 여건이 안되는 경우에는 간병인지원일당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갱신형이라는게 지원일당의 가장 큰 단점이긴 하지만 회사마다 20년 갱신으로 가입이 가능한 곳도 있고, 갱신형이 아무래도 비갱신형에 비해서는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60~70세 이상의 나이에 간병보험에 가입하시는 분이라면, 긴 갱신주기로 가입 가능한 갱신형 간병인지원일당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반면 40,50대로 비교적 젊으신 분이라면 비갱신형의 체증형 간병인사용일당 상품에 가입해서 노후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간병보험이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고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지 살펴보았습니다. 보험사와 상품마다 보장내역과 가입조건 등이 다르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은 참고만 하시고 여러 요건들을 살펴본 후에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믿을만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오늘과 같은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면 더 좋은 상담을 하고 자신의 니즈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의 내용을 잘 숙지하시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