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호구? 종신보험의 장단점 완벽정리

종신보험은 여러 보험 상품 중에서 가장 많은 논란과 오해가 있는 보험 상품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신보험 가입하면 호구’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는 종신보험의 단점을 잘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종신보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종신보험이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과연 ‘종신보험 호구’라는 말이 맞는지 종합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종신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종신보험이란 무엇인가?

먼저 종신보험의 정확한 개념을 살펴보겠습니다. 종신보험이란 사망보험의 한 종류입니다. 가족들을 부양하는 가장이 사망하면 가정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러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망보험이지요.

종신보험에서는 언제 사망하는지와 관계없이, 즉 종신토록 보장을 해줍니다. 또한 어떤 사유로 사망하는지와도 관계없이(단, 자살은 가입 후 2년 후부터 보장) 지정된 수익자에게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사망보험의 필요성

다른 건강 보험들과는 달리 사망보험은 내가 죽었을 때 돈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이 특징 때문에 종신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제각각입니다. 장단점 역시 개인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죠.

그러나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라면, 특히 아직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자녀가 있고, 본인 사망 시 남은 가족들이 일정 기간동안은 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아갈 돈을 미리 마련해두지 않았다면, 사망보험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올 수 있는 죽음. 이에 대비하며 살아가는 것은 현명한 선택입니다. 예기치 않은 상황을 대비해 남은 가족을 위해 미리 경제적인 대비를 해 놓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자 예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장이 아니거나, 이미 자녀들이 성장해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사망보험의 필요성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나의 사망이 가족의 경제생활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면, 보험을 통해 사망을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종신보험 필요성

 

종신보험 호구 일까?

금융감독원에 들어오는 보험 관련 민원 중 가장 많은 민원 건수 차지하는 것이 바로 종신보험이라고 합니다. 왜 그토게 종신보험과 관련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일까요? ‘종신보험 호구’라는 말이 왜 있을 것일까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저축으로 생각하고 가입

과거 종신보험은 사망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종신보험의 주된 기능이 ‘저축’으로 변화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종신보험

사실상, 건강하게 살아있는 사람에게 ‘당신이 사망했을 때를 대비하라’고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평균 수명 증가 등으로 인해 사망보험 가입을 유도하기가 보험사에게도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 기능을 강조한 판매 전략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망 보험금을 낮추고, 해지환급금을 높였다

종신보험 상품에서는 사망보험금을 낮추는 대신 해지 시 환급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분명 종신보험의 형태를 띄고 있고 사망을 대비하는 보험이라고 판매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해지를 하게끔 종용하는 것입니다.

“사망보험이니까 잘 유지하셔서 나중에 돌아가시면 가족들이 받게 하세요”가 아니라, “가입했다가 5년, 7년, 10년 후에 해지하세요” 이러한 형태가 된 것입니다. “은행에 적금을 하면 이자도 ‘단리’로 붙고, 금리도 변동되고, 세금도 내야하고, 만기도 짧은데, 이 상품은 그렇지 않아요”라며 장점만 강조하여 마치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종신보험의 저축 기능이 강화된 것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많은 보험설계사들이 종신보험을 마치 저축성 보험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상품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설계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실한 설명을 하거나 설명을 생략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설명을 제대로 들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이 그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결국 종신보험의 변화 자체가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은 해지환급금

두번째 이유는 앞의 이유와 비슷한 맥락인데요. 종신보험은 해지환급금이 매우 적다는 부분입니다. “적금인지 알고 가입했는데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해지하려고 보니 돈이 내가 낸 돈의 반의 반도 안 나오더라”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것이 ‘종신보험 가입하면 호구’라고 말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납입기간이 수십년에서 5년, 7년, 10년으로 줄어든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습. 이 상품은 납입완료 시점을 지나서 해지하면 원금을 보장하거나 원금에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상품으로, 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대응하는 상품으로 여기지기도 합니다. 이 단기납 종신보험은 장점도 있지만, 납입기간이 짧은 대신 같은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내는 보험료가 높고,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상황이나 마음이 변해서 해지하려고 하면 내가 낸 돈을 다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몰랐다’, ‘당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종신보험 호구

 

부담스러운 보험료

종신보험은 보장받을 수 있는 확률이 100%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쌉니다. 내가 사망 시에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위해 매월 수십만원의 지출을 한 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신보험은 해지에 대한 위험이 큰 상품입니다. 만약 정기보험이라는 종신보험의 다른 대안을 알고 있었다면 높은 보험료 때문에 보험을 해지하고 손해를 보는 상황은 피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물가 상승 등의 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돈의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약정한 사망보험금의 가치가 그것을 수령할 시기가 되었을 때는 가치가 많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종신보험, 가입하면 정말 호구?

앞서 살펴봤듯이 종신보험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욕도 하고 가입을 꺼려하는 보험인 것은 사실입니다. 종신보험의 복잡한 구조와 설계사들이 수수료를 위해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신보험 자체가 나쁜 보험은 아닙니다.

사실 나쁜 보험이란 것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는 불필요한 보험이 누군가에게는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위험을 막아주는 은인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사망보장이 꼭 필요한 대상에게 종신보험은 가장의 부재 시 남은 가족에게 경제적 안전망을 제공합니다.

다만 목적에 맞게 잘 이해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난 정말 사망 보장이 필요한지, 내가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가 저축이 목적인지, 저축이 목적이라면 정말 은행 상품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이 보험료를 해지하지 않고 오랫동안 납입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본 후 선택해야 합니다.

종신보험을 가입하고 활용하는 목적에는 사망보장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케이스가 있습니다.

  • 상속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
  • 사망보장과 질병 진단비, 건강검진 등의 특약을 같이 구성하여 살아있을 때의 보장도 잘 활용하려는 목적
  • 은행 상품과는 다르게 장기간 묶어놓고, 해지해서 자녀결혼자급, 주택구입자금 등 목적성 있게 활용하는 경우
  • 10년 이상 납입 후 해지해서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경우

이 외에도 종신보험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또한 현재 가입되어 있는 종신보험도 해지하지 않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재정 상태에 맞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지인이나 가족이 가입을 권유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 믿고 덜컥 가입했다가는 큰 손해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 호구’라는 말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든든한 보장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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